황리단길이라면 관광지 밥집이겠지, 아이와 편하게 먹을 메뉴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수경사에 들러 한 끼를 먹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화려한 장식보다 음식과 공간의 결이 차분하게 이어졌고, 익숙한 밥과 불고기부터 들깨면까지 한 상에 놓여 아이와 메뉴를 나누기에도 좋았습니다. 제가 경험한 식사의 분위기와 메뉴를 중심으로 소개할게요.

경주 대릉원 근처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맛집, 도착 전 주차부터 살폈어요
황리단길에 차를 가져가면 주차부터 걱정되기 마련이라 출발 전에 선택지를 확인했습니다. 수경사 바로 앞에는 나이스파크 유료주차장이 있고, 카페조르바 옆 주차장과 서라벌 문화회관에는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주말에는 황리단길 전체가 붐빌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찍 도착하는 편이 마음 편하겠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주차 위치를 미리 정해두는 것만으로도 도착 전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아이와의 외출은 식당에 도착하기 전부터 편안해야 하니까, 주차 계획도 식사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 절의 연못을 현대적으로 만난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자 경주의 옛 절과 연못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연꽃과 연잎, 연근이라는 테마가 장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메뉴에도 이어져 있었어요. 절제된 분위기라 아이와 함께 앉아 한 끼를 천천히 나누기 좋았고, 익숙한 한식 재료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습니다. 관광지 식당에 대한 제 선입견도 공간을 살피는 사이 조금씩 옅어졌습니다.
관광지 한식당이겠지 싶었는데, 문을 열고 공간을 바라보는 순간 그 생각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연꽃과 연잎을 공간과 음식에 함께 담아낸 점이 수경사다운 첫인상으로 남았습니다.

메뉴판 앞에서 — 아이와 나눌 한상을 골랐어요
두 사람이 함께 먹는 시그니처 통들깨면 한상세트는 경주 소불고기와 연잎밥, 바삭연근튀김 통들깨면, 대릉원 치즈튀김으로 구성되고 가격은 47,000원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청도미나리 육회물회가 들어간 한상세트도 같은 가격으로 마련됩니다. 채식을 하는 일행과라면 채식 세트 C, 비건 식사를 원한다면 비건 세트 D를 살펴볼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라면 밥과 불고기를 나누고 면 요리도 곁들이는 식으로 한상 구성을 고르기 좋았습니다.
| 한상세트 | 구성 | 가격 |
|---|---|---|
| 시그니처 통들깨면 한상세트 | 경주 소불고기와 연잎밥, 바삭연근튀김 통들깨면, 대릉원 치즈튀김 | 47,000원 |
| 여름한정 육회물회 한상세트 | 경주 소불고기와 연잎밥, 청도미나리 육회물회, 대릉원 치즈튀김 | 47,000원 |
| 비건 2인 세트 D | 통들깨면, 냉칼국수, 연잎밥, 바삭감자전 | 49,000원 |
“이것도 궁금하고 저것도 먹어보고 싶네.” 여러 메뉴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한상 구성이 반가웠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익숙한 밥 메뉴를 중심에 두고 한상으로 다양하게 맛보는 선택이 편했습니다.
첫 번째 감동 — 연잎밥 향과 대릉원 치즈튀김
연잎밥은 잡곡과 함께 쪄냈다고 해서인지 뚜껑을 여는 순간 은은한 향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전통주로 저온숙성한 소불고기와 제철 쌈채소가 곁들여져 익숙하면서도 정갈한 한 상이 되었어요. 통들깨면은 들깨의 고소함과 수제 연근칩의 바삭함이 이어져 한 젓가락씩 맛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릉원 모양의 통모짜렐라 튀김은 어린잎 샐러드와 아이올리 소스가 함께 나와, 모양을 살핀 뒤 단면까지 궁금해지는 메뉴였습니다.
연잎밥 뚜껑을 여니 향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한 그릇을 천천히 나누며 경주의 분위기까지 함께 맛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익숙한 밥과 불고기에 연잎의 향이 더해지니, 아이와 함께한 식사도 한결 특별하게 기억됐습니다.
아이와 함께한 식사, 그리고 반려견·단체 방문 팁
아이와 함께라면 연잎밥과 소불고기처럼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어 한상을 고르기 수월했습니다. 별도로 비건 세트와 채식 세트도 마련되어 있어 일행의 식사 취향을 함께 고려할 수 있어요. 반려견은 소형견 케이지 동반 시 테라스 별관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방문 전 전화 문의가 필요합니다. 단체석과 대관도 가능해 워크숍이나 가족 모임으로 찾을 때는 인원과 일정을 정해 예약 문의를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이와의 외식뿐 아니라 식사 방식이 다른 일행과 함께할 때도 메뉴 선택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떠나며 — 경주 여행의 한 끼로 기억하고 싶은 곳
수경사에서의 식사는 경주 여행 중 허기를 채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꽃과 연잎을 담은 한식을 천천히 맛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밥과 불고기, 호기심을 더한 들깨면과 치즈튀김이 한 상에서 어우러졌어요. 매일 11:00~20:30 운영하고 노브레이크이며 라스트오더는 20:00라 일정 사이에 들르기에도 참고할 만합니다. 경주 대릉원 근처에서 아이와 갈 식당을 찾는다면 메뉴와 주차를 미리 살펴보고 방문해보세요.
수경사
주소: 경북 경주시 사정로 57번길 25 수경사
전화: 0507-1489-0996
운영시간: 매일 11:00~20:30 / 노브레이크 / 라스트오더 20:00
주차: 바로 앞 나이스파크 유료주차장 / 카페조르바 옆 주차장·서라벌 문화회관 무료주차 가능
애견 동반: 소형견 케이지 동반, 테라스 별관 이용 / 방문 전 전화 문의 필수
